삼각산 도선사 법당 안이 기도와 염불소리로 끊이질 않습니다.

하늘에서는 촉촉한 비가 내리고 일평생 수행과 정진에 매진했던 큰스님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가는 듯합니다.

삼각산 도선사가 어제 호국참회원에서 진불장 혜성 대종사 열반 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지난해 7월 원적에 든 혜성대종사는 대사회적 불교복지와 교육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고 10.27 법난의 고초도 이겨내며 어둠에서 벗어나 마음의 왕이 되리라는 임종게를 남겼습니다.

조계종 전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과 원로의원들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 도선사 회주 동광스님, 주지 도서스님, 청담문도회 스님 등 다수의 사부대중이 참석했습니다.

법산스님/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혜성 대종사의 덕화를 함께 추모하고 있습니다. 사바세계로 오셔서 좋은 인연 함께 해서 다시 교화의 큰 뜻을 펼쳐주시길 (염원합니다.))

다례재는 혜성 대종사 행장소개를 시작으로 헌향과 헌다, 추모 음성공양 등이 이어졌고 생전 육성 법문이 법당 안을 장식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도선사 회주 동광스님은 60여년 한결같은 수행자로 어느 하나 소홀히 여기지 않았던 스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혜성 대종사의 원력과 신심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광스님/ 도선사 회주
(항상 모든 일을 미리같이 다니시면서 점검하시고 열반하시기 몇 년 전까지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1주기 추모 다례재에 이어 혜성 대종사와 현성 대종사 부도 제막식도 봉행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두 스님의 자비정신과 계승의지가 담긴 소중한 탑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고 참여 사부대중은 다시 한 번 큰스님의 가르침을 깊이 간직했습니다.

도호스님/ 호국 지장사 주지
(저희 상좌들은 아직도 보고 싶은 은사 스님 그리움에 사무쳐 마음으로부터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산보다 컸던 자비심으로 후학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혜성 대종사.

도량을 수놓은 혜성 대종사의 위대한 삶과 따뜻한 마음은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났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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