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빈민촌 중 하나인 산 페드로시 사우스빌.

이곳 굿월드자선은행의 굿월드 의료지원센터에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들로 붐빕니다.

한국의 의료진들이 찾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입니다.

임시 진료소를 차리고,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혈압을 측정하고 불편한 몸에는 침도 맞으며 약도 처방받습니다.

임산부는 뱃속의 아이가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주벨 / 사우스빌 주민(26)
(이곳에서 진료를 받고 아기가 괜찮다는 것을 알아서 매우 행복합니다.)

불자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창립된 마하의료회.

굿월드자선은행이 설립해 운영하는 데이케어센터에서 산부인과를 비롯한 양․한방 의료봉사를 펼쳤습니다.

임산부를 위한 초음파 검사부터 통증 환자들의 침술 치료까지.

주민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쉴 틈 없이 진료해야하기에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마음만큼은 보람되기만 합니다.

강설미 / 마하의료회 회원(산부인과 의사)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봉사를 하는 거지만, 봉사에 대한 보람은 오롯이 제가 가지는 것이라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도 제가 쉬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서 항상 기회가 될 때마다...)

마하의료회는 의료봉사와 함께 영양제와 약품 등을 지원하고, 즉석사진도 찍어주며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마하의료회는 지구촌 곳곳의 아픈 이웃들에게 몸과 마음에 위안을 주며, 부처님 가르침을 의술로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순 / 마하의료회 회장(약사)
(부처님의 제자로서 말하자면 스승님이 가르쳐준 것을 우리가 제자면 당연히 보답을 해야 된다고 그럴까. 아니면 가르쳐주신 데로 우리가 따라야 하는 그 힘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하나하나가 또 환자분 한 명 한 명이 다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용맹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 산페드로시에서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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