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원스님 / 쌍계사 박물관장
(본래 쌍계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었는데 1997년 도난 됐다가 22년 만에 원래 자리인 쌍계사로 돌아왔습니다.)  

성보들이 환지본처한 것을 대중들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

지난달 30일 쌍계사 팔영루에서 주지 원정스님을 비롯해 대중 스님들과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조촐한 환영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이날 주인공은 1777년 화승 평삼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쌍계사 소장 신중도 1점과 1744년 화승 효안스님이 그린 옥천사 삼장보살도 3점입니다.

쌍계사 신중도는 도상과 채색에서 높은 화격을 갖춰 가치가 남다르지만 1997년 도난 됐다 이번에 되찾아왔습니다.

옥천사가 소장했던 삼장보살도는 지장, 천장, 지지 삼장보살을 각각의 화폭에 조성한 효안스님의 작품으로 이미 비슷한 시기 불화들도 보물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 역시 1992년 도난 됐다 이번에 조계종 문화부와 해당 사찰의 노력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친 만큼 불자들의 감동도 남다릅니다.
 
정영숙 / 경남 김해시
(환희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요,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왔다는 것에 대한 환희심에 가슴이 벅차고 감사한 일입니다.)
 
쌍계사는 이번에 돌아온 성보 4점 보존처리를 마무리하고 문화재 등록을 서두를 방침입니다.
 
BTN 뉴스 윤혜림입니다.

윤혜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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