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우리, 캄보디아 초등학교에 자비의 손길

〔앵커〕

태고종의 국제구호단체 사단법인 나누우리가 캄보디아 베사봔 초등학교에 자비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캄보디아에만 벌써 아홉 번째인 ‘식수정수시설’을 마련하고 컴퓨터와 칠판 등 교육 자재를 지원한 건데요. 봉사 첫날 현장, 김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캄보디아 씨엠립 시내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의 베사봔 초등학교.

35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 아이들은 바닥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달랩니다.

나누우리 봉사단이 학교에 도착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초등학교를 새 단장할 준비에 한창입니다.

도산스님 / (사)나누우리 이사장
(페인트칠이든 물로 청소를 하든 또 우리들이 앉아서 마음을 닦든 이런 것들이 다 하나같이 우리들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 나라의 미래는 어느 나라든 어린이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을 해서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사장 도산스님을 필두로 봉사단원들이 롤러와 브러시를 들고 법당 곳곳에 페인트칠을 시작합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를 만큼 덥고 습하지만 구석구석 꼼꼼히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채워갑니다.

이경우 / (사)나누우리 봉사단원
(일단 더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고요. 캄보디아 와보니까 열악한 환경과 이런 현실에 대해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스님들이 경외스럽고 존경스럽고 그렇습니다.)

박지영 / (사)나누우리 봉사단원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 와서 이렇게 기부하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음에도 더 좋은 환경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식수 정수시설도 최종 정비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철분과 미세 침전물을 걸러낼 2차 필터인 자갈을 씻어내는 작업입니다.

지저분한 녹색 칠판을 걷어내고, 깔끔한 화이트보드도 달아줍니다.

준공식 일정에 맞춰 현판과 현수막을 내걸고 교장선생님과 행사 당일 동선을 체크하며 막바지 준비에 공을 들입니다.

송소암 / 베사봔 초등학교 교장
(식수시설을 비롯해 자전거, 책걸상, 신발, 칠판, 컴퓨터, 오디오 시설까지 기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학교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식수시설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누우리가 뻗은 자비의 손길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베사봔 초등학교에서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