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거점 사찰이었던 진관사.

작법무와 바라춤이 펼쳐지고 백초월스님을 비롯한 순국선열 영가들에게 차를 올립니다.

장엄한 범패소리와 환희로운 작법이 어우러지며, 영산회상 최고의 법식 중 하나인 법고무가 선보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진관사가 백초월스님 순국 75주기 추모 문화제를 열고, 백초월스님과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옛 우리의 순국선열들의 높은 사상과 마음을 모아서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진관사 경내에는 진관사 태극기 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마당이 펼쳐졌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기록들이 전시됐습니다.

독립운동 당시 백초월스님이 사용한 진관사 태극기는 “일본을 누르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일장기 위에 덧그렸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낡고 색은 바랬지만, 스님의 독립정신은 생생히 전해집니다.

시민과 불자들은 진관사 태극기를 만들어보며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 속 깊이 새깁니다.

안진환 / 서울 은평구
(옛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스님들도 많이 노력하셨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가슴 속에 담고 가는 것 같아요.)

지난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의 해체?복원 과정에서 진관사 태극기를 비롯한 20점의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진관사는 매년 추모재 등을 열어 스님의 삶과 사상,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백초월 스님의 사상과 또 진관사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거점 사찰이었다는 것도 알리고 우리 국민들이 독립운동에 대한 사상을 잘 모르거든요. 우리가 독립운동에 대한 그런 생각을 좀 더 가슴 깊게 와 닿게 해서 하고 있습니다.)
김미경 / 은평구청장
(진관사에서 백초월 스님께서 많은 독립운동을 하셨고, 독립 자금을 만주에 보내는 그런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백초월 스님의 여러 가지 훌륭한 업적, 또 그분의 정신, 이것을 우리 은평구에서 같이 이어나가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백초월스님의 추모 문화제를 통해 지역민이 함께 즐기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더불어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순국선열들의 조국사랑과 항일정신이 후대의 마음속에 오롯이 새겨졌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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