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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 일상 기록한 영화 '에움길'

〔앵커〕

휴먼 다큐 영화 ‘에움길’이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진행됐습니다. 영화 ‘에움길’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20년 동안 일상을 바탕으로 제작됐는데요, 일상 속에 묵직한 울림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에움길’ 언론시사회.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이 영화를 다들 보고 우리 역사를 여러분이 널리 알려 달라”고 강조합니다.

이승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에움길’은 할머니들의 공동생활공간인 나눔의 집에서 기록한 20년 동안의 영상들을 바탕으로 피해사실 보다는 할머니들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춰 그려냈습니다.

이승현/ 영화 ‘에움길’ 감독
(할머님들의 약 20년 전의 그 모습들이 그 당시에도 할머님이신데 너무나도 혈기왕성하고 너무 사랑스럽고 정겹고 활력 넘치는 할머님들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현재 할머님의 모습 밖에는 상상할 수 없잖아요. )

할머니들의 일상생활을 그려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주민등록증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 할머니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일상이라는 데서 오는 묻어나오는 묵직함이 있습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할머니들의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할머니를 모시는 입장에서 30분 중에 네 분만 생존해 계시다 보니까 가슴이 좀 아프고요. 그렇지만 할머님들이 그런 큰 상처를 받고 아픔도 많지만 꼭 이 문제를 알려야 하겠다는 신념으로 활동하시는 것을 보면 굉장히 존경스럽습니다.)

영화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이옥선 할머니도 9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시사회장을 직접 찾아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역사적 사실이 묻히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옥선 /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여러분들 생각을 해보세요. 우리가 배상을 받아야 되는가 받지 말아야 되는가. 우리는 꼭 배상을 받아야겠습니다. 언제 아베(일본 총리)가 우리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죄를 할 때가 있을지...)

아직까지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이 없는 가운데 많은 할머니들의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살아있는 기록들이 영화 <에움길>로 영원히 남겨졌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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