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천년고찰 불암사에서 생명나눔 천도재가 봉행됐습니다.

자리이타행을 실천하고 떠난 장기기증자들을 위해 1995년부터 매년 천도재를 봉행해 벌써 25번째를 맞았습니다.

영가들을 위한 독경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지고 나비춤과 바라춤, 살풀이가 진행되며 법당에 영가를 모셔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생명나눔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스님은 19년 전 자신에게 간 이식을 해준 영가 덕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며 생명나눔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일면스님/ 불암사 회주
(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생긴 이후에 모든 영가들도 포함되지만 특히 생명나눔에서 하기 때문에 생명나눔을 통해서 운명을 달리 한 분들, 예를 들어 장기를 주고 가신 분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리고 있습니다. )

현충일에 봉행된 생명나눔 천도재에는 특별 손님으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지도법사 효찬스님이 참석했습니다.

입교한지 15일 만에 분연히 일어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당시 육군사관학교 생도 13명의 영가가 불암사에 모셔져 있습니다.

일면스님은 생명나눔의 의미를 크게 보면 호국영령들까지 포함된다며 현충일을 맞아 천도재를 빛내준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일면스님/ 불암사 회주
( 이렇게 나라를 지키셨습니다. 6.25에 적군이 불암산에 왔을 때 불암산 상봉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호랑이굴이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에서 숨어서 적군을 물리치고 결국은 그 자리에서 다 전사했습니다. )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매년 백혈병 환자 등 60명의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불암사에서 봉행된 천도재는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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