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불이나 법회 때 집전하는 스님이 목탁을 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건데요, 대구 도심에 스님뿐 아니라 신도 모두 목탁을 치며 예불을 올리는 사찰이 있습니다. 바로 태고종 혜인정사인데요,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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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구 북구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혜인정사입니다.

주지 진송스님이 도심포교의 원력으로 지난 2010년 문을 연 포교당입니다.

남자 불자로 구성된 거불회 회원들이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고 목탁을 치며 옥상으로 오릅니다.

청아하게 울려 펴지는 목탁소리가 마음에 일어나는 번뇌와 망상을 없앱니다.

관세음보살 정근을 마친 뒤 신도들은 법당으로 향하고 진송스님에게 목탁 치는 법을 배웁니다.

진송스님 / 혜인정사 주지
(목탁 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일자목탁, 칠자목탁, 굴림목탁, 내림목탁, 정근목탁 이런 종류가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불자에게 목탁을 치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세도 어색하고 소리도 제각각이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향한 열정만큼은 한결같습니다.

진송스님이 신도들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올바른 자세와 좋은 소리가 나도록 도와주며 신도들을 불법의 길로 이끕니다.

진송스님 / 혜인정사 주지
(이 도량에 오시는 모든 불자님들이 여기 오시는 순간부터 부처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회를 한다든지 기도를 한다든지 목탁을 치면서 소리를 내어 염불을 하다보면 신심도 생기로 그 만큼 집중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고령화되고 보살 중심으로 돼 가고 있는 현실에서 혜인정사는 남자 불자로 구성된 거불회를 구성했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거불회 회원들과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불법홍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진송스님 / 혜인정사 주지
(거사님들께서 염불공부를 하고 목탁공부를 하고 불교기본 공부를 하면서 이웃에 봉사를 하고 포교활동도 하고자 하는 뜻에서 염불도 가르치고 공덕을 쌓으시라고 오시는 분이 또 오시는 분을 가르치시고...) 

거불회는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이 다양합니다.

회원들은 염불수행을 통해 신심을 쌓고 포교사로서 진송스님과 함께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성욱 / 경북 경산시
(목탁을 치면 기도에 집중이 되고 일상생활에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이 아주 좋습니다.)

한승주 / 경북 경산시
(불교교육이 있으나 목탁교육이 있을 때 개인적으로 바쁘지만 시간을 내어 포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재하 / 대구시 달성군
(불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목탁을 배우면서 뭔가를 알게 되는 것 같고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늘 가슴속에 새기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거불회는 한발 한발 부처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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