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패와 현대음악이 어우러져 불교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니르바나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동국대 불교음악아카데미 출신 여성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창단 공연을 펼쳤는데요, 이번 무대는 오는 23일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불교여성대회에서도 선보입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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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국대 힐링코러스 ‘광명진언’ 중

부처님의 광명으로 모든 업보와 죄보를 소멸시킨다는 광명진언이 피아노와 드럼 비트에 맞춰 무대를 채우자 관객은 또다른 환희심에 사로잡힙니다.

이어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의 고뇌를 소멸시키는 다라니를 염송해 줄 것을 대중에게 청하는 복청게 소리가 무대에 울려 퍼집니다.

가녀린 바이올린 소리가 범패 소리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복청게' 中

범패와 현대음악이 어우러져 불교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니르바나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동국대 불교음악아카데미 출신의 여성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지난 1일 KBS 아트홀에서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 함께 ‘삼세의 불음,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창단 음악회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소리로 구전되던 무형문화재 영산재가 현대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도전이 펼쳐졌습니다.

현중스님/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조사 스님들에 의해서 전해진 불교음악 범패를 서양음악과 같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룬 무대입니다. 시대가 바뀌지 않고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특별한 공연입니다.)

이날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호주에서 개최되는 제16차 세계여성불자대회에서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어서 범패와 찬불가 등 한국의 불교 음악을 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개막식에 이어 워크샵과 문화공연 등 세 차례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형진/불교음악아카데미 대표·니르바나 오케스트라 단장
((샤카디타대회에 초청된 것은)한국의 불교와 문화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인정해 주신 것 같습니다. 과거의 범패와 현재의 찬불가, 앞으로 명상과 수행을 통한 명상음악, 경전음악. 세 가지를 다 선보이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니르바나 오케스트라가 세계문화유산인 범패와 명상음악까지 한국의 불교정신을 음악으로 세계인과 공유하며 종교음악을 넘어 치유와 회복의 음악으로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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