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다양한 명상, 특히 걷기명상을 심도있게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명상축제가 한강 물빛무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회원단체들을 비롯해 명상에 관심 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가해 명상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개회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혜거스님과 상임이사 인경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와 스리랑카와 태국 등 해외 불교 스님들이 참석했습니다.

혜거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헝가리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명상을 통해 세상의 비극을 줄여나가자고 기원했습니다.

혜거스님/ 한국명상지도자협회장
( 세상에 전쟁이 없고 불의의 큰 사고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조심 가장 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모여서 명상에 큰 뜻을 발원하고 있습니다. )

명상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 모든 참석대중께서도 몸과 마음에 신선한 기운을 북돋고 건강과 행복의 날들을 만들어 가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 절에 가면 우리가 늘 만나는 ‘심우도’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것을 보면서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것이 결국은 자기 안에 자신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맞죠. 여러분?  (네)  )

개회식이 끝나고 걷기명상을 출발한 사람들의 행렬이 물빛무대에서 바이크페리 선착장까지 약 3.3㎞ 구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호흡을 하고, 걷고, 발끝의 느낌을 느끼고, 묵언수행까지 병행하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한강 걷기명상을 즐겼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걷는 도시 서울’ 캠페인과 함께 진행돼, 앱을 통해 1보당 1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마련 기금에 쓰일 예정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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