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제45주기 열반대재 법요식이 오늘 녹음이 그윽한 백두대간 소백산 연화성지 구인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종정 도용스님의 헌향과 헌화를 시작으로 종의회의장 도원스님의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에 이어 시대를 앞서 불교운동을 펼쳤던 대조사의 가르침과 정신을 기리며 추모했습니다.

문덕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열반 45주기를 기리는 이 법석은 대조사님의 크신 가르침을 되새기며 청정자성의 본래면목을 증득하고 전법도생의 광활한 원력을 증대해가는 자리입니다.)

1911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난 상월원각대조사는 15세에 출가해 여러 사찰에서 정진했으며, 중생구제 원력으로 단양 소백산 연화지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1945년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를 창건했습니다.

이후 1966년 천태종 중창을 선포하고 애국불교와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중국 천태종과 고려 천태종의 역사성을 계승하면서 대각국사 의천스님의 교학사상과 수행법을 우리 시대로 되살렸던 상월원각대조사는 1974년 음력 4월 27일 열반에 들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스님은 차석부회장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가 대독한 추도사에서 대조사의 가르침은 21세기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불교운동으로 승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회성정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회장 원행스님 추도사 대독)
(대조사께서는 민족의 명운이 암울한 시기에 수많은 중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고, 천태법화의 정맥을 중창해 대한불교천태종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열반대재에는 종단협 차석부회장 회성정사와 사무총장 지민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 스님들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류한우 단양군수 등 사부대중 2만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은 추도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을 잇는 천태종의 발전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대조사님의 높으신 가르침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나고 우리 앞길을 더욱 환하게 비춰주고 계십니다. 특히 우리 충청북도는 대조사님의 크나큰 은덕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입니다.)

불퇴전의 원력으로 각고한 정진을 통해 무상보리의 대도를 성취하고 단절됐던 천태의 법맥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 45주기를 맞은 천태종도들은 다시 한 번 대조사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정진을 다짐했습니다.

BTN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경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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