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선원에 신심 깊은 불자이자 패러글라이딩 선수인 조은영 선수가 찾았습니다.

조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트레이너 겸 전력분석관으로 한국팀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 선수는 아시안게임 이후 선수로서의 행보를 걸어가며 2018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종합부문에서 여자선수가 최초로 1등을 기록해 종합, 여자, 팀 부문에서 모두 우승하는 3관왕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쾌거 뒤에는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명상으로 마음을 다잡고 급할 때는 ‘광명진언’을 외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불심이 있었습니다.

조은영 /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일단 가기 전에 명상을 해요. 제가 이런 대회에 부담을 최대한 안 가지려고 이륙하기 전에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긴장이 될 때는 광명진언을 세 번씩 하고 해요. 이륙하고 착륙 들어가기 전에 기도하고 글라이더에 말시키면서 ‘잘하자, 잘하자’ 해요.)

패러글라이딩은 레저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2018년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돼 수상스키와 함께 기계스포츠 종목에 채택됐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크게 정밀착륙과 크로스컨트리로 구분되는데 조 선수가 우승한 정밀착륙은 정해진 지점에 발로 착지를 얼마나 가까이 했는지를 겨루는 종목입니다.

조 선수가 경기 전 꼭 들리는 자성선원의 주지 성관스님은 항상 조 선수에게 승패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조언을 합니다.
 
성관스님  / 자성선원 주지
(편안한 마음이로 이겨야겠다는 마음에 연연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내가 남에게 보시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남을 기쁘게 했다고 생각을 해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온 것이 가장 최고로 1등한 것이다. )

패러글라이딩이 아시안게임에도 채택되며 스포츠로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정신적인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불교의 가르침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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