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고등학교 운악관이 오계의 서원을 세우고 참회진언을 외우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렁찬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광동학원이 어버이날이었던 8일 광동고등학교 운악관에서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 대종사를 전계사로 불기 2563년 합동수계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수계법회에는 광동중학교와 광동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600여명이 불제자의 서원을 세우고 참된 불자로 거듭났습니다.

전계사 일면대종사는 수계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며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면대종사/광동학원 이사장(조계종 원로의원)
(계는 올바른 생활의 지표입니다. 악을 없애고 선을 키우며 성현을 향하는 씨앗이 됩니다. 계를 받음은 이런 온갖 괴로움을 끊고 행복하고 보람찬 인생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

참회진언이 이어지고 전계사 일면대종사와 봉선사 학림 스님들은 수계 제자들에게 삼보륜의 인장으로 연비를 대신했습니다.

다섯 가지 계를 받아 지키겠다고 서원한 불제자들은 수계의 공덕을 모두에게 회향해 어둠 속에 빠진 모든 중생들이 밝은 지혜와 행복한 삶을 누리길 서원했습니다.

최다연/광동중학교 1학년
(오늘 법명을 선정수로 받았는데, 선정수 뜻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법명답게 제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을 했습니다. )

김선녀(59)/마야회 회장
(자비와 깨달음을 얻고자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해마다 받는 오계지만 나이가 한 살씩 더 먹을수록 오계에 대해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계를 잘 지키도록 새롭게 다짐을 했습니다.)

앞서 의정부 광동고등학교에서 학생 700여명의 수계식을 봉행하는 등 광동학원 산하 3개 학교에서 이날 모두 2,300여명의 불제자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전교생의 80%가 한꺼번에 수계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종립학교에서도 드문 일입니다.

일면대종사/광동학원 이사장(조계종 원로의원)
(엄마 아버지를 통해서 세상에 태어나고 친구를 만나고 스승을 만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하게 만난 것이 부처님 법을 만난 것입니다. 앞으로 이 학생들이 오늘 받은 다섯 가지 계를 잘 지키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

<스탠딩> 건학 73주년을 맞으며 미래 역군을 길러내고 있는 광동학원이 이날 수계법회로 불제자의 서원을 세우며 삼보의 인장을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