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이 오늘(8일) 하루 초대형 야외 레스토랑으로 변신했습니다.

입구에선 스님들이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식탁마다 찾아다니며 음식을 놓아드리는 것도 스님들 몫입니다.

조계사 스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주지 지현스님도 앞치마를 차려입고 어르신 맞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오늘은 어버이날이기도 하지만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표어가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초파일 행사를 하다 보니 제가 앞치마까지 하고 있습니다. )

조계사가 어버이날을 맞아 종로구 17개동 80세 이상 장수 어르신 300명을 초청해 효잔치를 열었습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평생 효도를 못했는데 오늘 우리 어르신들의 아들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도 자리를 함께해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영종/종로구청장
우리 어르신들이 더욱더 행복하고 재밌게 사실 수 있도록 잘 모시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게 음식,
마당 한켠에선 뜨거운 국과 밥이 끓고, 정갈하게 담아낸 한상 차림이 스님들 손으로 식탁까지 옮겨집니다.

청명한 날씨에 스님과 불자들이 정성으로 차려낸 음식까지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양순옥 (82세)
(우리에게 대접을 잘해주세요. 그래서 너무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주지스님 감사합니다.) 

정세균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도 바쁜 일손을 도왔습니다.

정세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저희도 함께 참여해서 같이 하니까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너무 즐거워하세요.)

푸짐한 점심상에 선물까지 받아든 어르신들은 배웅하는 스님들의 손을 잡고 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가하면 최고의 하루였다는 답례와 사랑한다는 손 인사까지 건네며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계사는 어버이날인 어제 300여 어르신과 스님, 신도가 한 지붕 아래 웃음꽃이 만발한 대가족을 이뤘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