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봉축위원회는 개심사지 오층석탑 1,008주년을 기념하는 2019 예천 개심사지 연등회가 김학동 군수, 최교일 국회의원, 신향순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신동연 경찰서장, 도기욱 도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등회는 사찰 노래자랑, 봉축음악회, 박구윤.단 비 등 인기가수 초청공연, 봉축법요식, 연등행렬, 대동놀이 한마당 순으로 진행됐으며, 본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컵등 및 미니등 만들기를 비롯한 각종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봉축법요식 본행사가 오후 5시 40분부터 실시되어 예천의 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했으며, 매년 시행된 장엄한 연등행렬은 예천교~천보당 사거리~구)군청 등을 돌아오는 행진으로 군민들에게 종교적 행사를 넘어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아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예천불교총연합회 회장 용문사 주지 벽담 청안스님은 "신도청 시대 군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천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 모두 주변과 사회를 위한 짙은 향기를 간직한 등불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안 스님은 "가장 살기 힘든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일 수 있으며, 이는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을 철저하게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물질문명과 본능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한편, 보물 제53호인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원년(1,010년)에 건립됐으며, 이중 기단 위에 5층의 몸돌을 올린 탑으로 아래 기단 각 면에는 머리는 짐승이고 몸은 문관 복장의 12지 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윗 기단에는 물건이나 무기를 든 팔부중상이 조각되어 있는 균형미를 갖춘 아름다운 석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예천읍내 연등행령 후 도청신도시를 순회하며 원도심과 신도시의 화합을 기원했다.

예천불교연합신도회장인 도월 이현재 회장은 "세간의 행복과 부귀에 안주하지 않고 6년간의 힘든 고행을 몸으로 체험하신 부처님, 이런 위대한 부처님이 계셨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당신께서 밝히신 진리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오늘 이렇게 거룩한 법석을 마련하고 찬탄과 희망의 기도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항상 위로만 치달아 서로 비교하여 자기것만 옳고 최고라는 야만심과 경쟁과 불평.불만으로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현대인의 생활속에서 낮은 곳으로 생각을 내려놓고 겸손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아픔을 나누어 가질 줄 아는 행복한 이웃이 되자"고 당부했다.

황성한 기자  iyctv@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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