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 앞이 수많은 지역민과 사부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성대한 연등행렬과 꽃비가 내려진 회향 한마당 이후 조계사 일대에서는 전통문화마당으로 또 다른 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올해는 120여 부스가 설치돼 전통과 나눔, 먹거리,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참여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습니다.

황은미/ 경기도 수원시
(조카가 대전에서 올라와서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가 행사가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됐고요. 많은 체험이 있어서 지금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체험은 행사의 꽃이었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님 손을 맞잡고 온 아이들은 팔모등과 전통부채, 길상무늬 컬러링 등을 직접 만들어가며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떡과 같은 사찰음식을 만들고 환한 미소로 동자승 모형과 사진을 찍으며 불교와 친숙해졌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초하루 법회를 회향하고 전통문화마당 부스를 방문하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장아영/ 서울시 은평구
(어린이날에 오니까 뭐라고 할까 여러 가지 체험을 하니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도 많고 보고 좋았어요.)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운 공연으로 행사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선무도와 북청사자놀이 등 다양한 각양각색의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박유진 / 대불련 제57년차 중앙회장
(부처님오신날은 좋은날이라고 하듯이 다른 분들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어린이날과 겹친 만큼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불교의 멋과 맛을 선사한 전통문화마당.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의 화합과 오감이 만족하는 체험의 장이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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