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구치소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재소자들은 지난날의 실수를 돌아보고 참회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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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구치소 대강당에서 5백여 재소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법요식에는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 의왕 용화사 주지 연규스님, 의왕 백운사 주지 법진스님과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성행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평등을 강조했지만 현실세계의 한계로 인해 생기는 갈등문제들을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행스님/ 청계사 주지
(살아보다 보면 평등이 안 되잖아요. 높낮이도 있고 많이 가진 자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얽히고 얽히는 거예요. 그래서 얼마나 탐진치, 오욕락에서 벗어나느냐 그것이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합니다.) 

용화사 주지 연규스님은 자식의 도리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글귀를 전하며 재소자들의 앞날을 축원했습니다.

연규스님/ 용화사 주지
(한 번쯤 삶을 돌아보고 한 번쯤 그 무게를 같이 들어보시면 금일 부처님오신날이 훨씬 더 여러분들한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김천수 서울구치소장도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재소자들의 건승을 기원했습니다.

김천수 / 서울구치소장
(2563년 전 부처님께서 이렇게 어둠과 질곡으로 뒤덮여 있는 이 세상에 귀한 가르침을 주시고자 한줄기 빛으로 오셨습니다. 부처님의 귀한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매주 1회 교정위원 스님들을 초청해 법회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구치소 불자회는 재소자들의 재범률을 낮추고 심성을 순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행규 / 서울구치소 교정협의회 불교분과
(부처님오신날 봉축을 맞이해서 큰스님들과 함께하며 심성순화를 해서 재범이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재소자들은 불자가수들의 교화공연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10년 전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다 지금은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위일청씨는 재소자들에게 마음을 담은 응원을 보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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