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백성욱 박사는 누구?..백성욱연구원 강연회 개최

〔앵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해방 후 내무부장관과 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백성욱 박사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백성욱 박사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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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10년 서울 봉국사에서 하옹(荷翁)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백성욱 박사는 1919년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을 졸업하고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1925년에는 독일 벌츠불룩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일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해방 후에는 내무부 장관과 동국대 총장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하고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았던 백성욱 박사는 1962년부터는 경기도 부천에서 백성농장을 경영하며 불법을 전하다 1981년 9월16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박사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지난해 11월 ‘백성욱연구원’을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정천구/백성욱연구원 이사장
(한마디로 말하자면 20세기 한국이 낳은 최고의 세계적인 선지식입니다. 세계적인 불교의 추세에 바탕을 두면서도 전통적인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불교에 관한 철학과 삶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 첫 활동으로 지난 22일 동국대학교에서 송석구 동국대 전 총장이 백성욱 박사의 염불수행을 주제로 첫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송 전 총장은 스님이자 독립운동가, 정치인, 교육자로 다양한 삶을 살았지만, 백 박사는 수행자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석구 / 백성욱연구원 원장
(20년 동안 백성목장에서 여러 제자들을 가르치는 수행단계에서는 거의 출가인 생활과 똑같이 생활을 하셨습니다.)

특히, 금강경 독송과 미륵존여래불 염송으로 새로운 생활불교의 실천과 부처님에 대한 신심으로 ‘바치는 공부’를 백 박사의 가르침의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송석구 / 백성욱연구원 원장
(금강경 독송과 미륵존여래불에 바치는 새로운 생활불교 운동을 실천 보급했다는 것을 제일 큰 특징으로 생각합니다. )

송석구 전 총장의 첫 강연을 시작으로 백성욱연구원은 10월까지 매월 한 차례 백 박사의 삶과 수행에 관한 강연을 진행해 내년 백성욱평전 발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오는 6월에는 추모 수필집 발간과 해외불교 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국제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