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가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된 <조계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라고 밝혔습니다.

조계사는 뉴스 취재에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했지만, 악의적 편집으로 불교계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MBC의 의도된 불교죽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불자들의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시점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실을 왜곡한 보도가 방송된 것에 종교편향의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조계사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 MBC의 사과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2일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이중계약과 지진설비 누락으로 국고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4월 22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하지만 조계사는 2018년 2월 신축 허가 당시 1층은 템플스테이 홍보관, 2층은 지화와 염색 등 전통체험관, 3층은 다도 체험관이었지만, 이후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통체험관이 중복되는 문제와 템플스테이 사무공간의 필요성으로 불교문화사업단에 보고하고 구청에 용도변경을 통해 2019년 2월 1층은 템플스테이 홍보관, 2층은 템플스테이 사무국, 3층은 전통체험관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계약 의혹에 대해서도 조계사는 A건설 대표가 문화부 불사심의위원회에서 사업자로 선정되고 구청에 착공계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수리보수 면허를 가진 업체>가 아닌 <종합건축면허>가 있는 업체가 필요하자 조계사 직인을 위조해 하청업체와 벌인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경위는 A 건설대표가 작성한 경위서를 MBC뉴스데스크 측에 밝혔고 위조 직인으로 날인 된 계약서와 원계약서 사본까지 비교를 위해 담당기자에게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진설비 누락에 대해서도 당초 건식 공법보다 내진보강 면에서 더 견고하게 공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MBC는 지진설비 누락과 관련없는 금고 얘기가 나오면서 처음부터 사실보도 보다 교묘한 편집으로 횡령 이미지를 짜 맞추려는 의도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계사는 동업자 간의 알수 없는 다툼으로 제보된 문제를 침소봉대해서 유독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시점에 맞춰 의혹이라는 타이틀로 보도하는 MBC 뉴스데스크의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계사는 오늘 오후 3시 조계사에서 MBC의 보도에 항의하는 <불교폄훼 허위보도 규탄법회>를 조계사 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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