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가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혜암 대종사 탄신 99주년인데요. 다가올 100주년을 기념해 스님과 사상과 수행방식에 대해 연구하는 학술대회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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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기 52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으로 수놓은 해인사 보경당.

학술대회에 참관한 사부대중들은 단어 하나라도 놓칠세라 비장한 눈빛으로 발표자를 주시합니다.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혜암 대종사의 사상과 수행 방식에 대한 연구 발표를 듣기해서 섭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혜암 대종사 탄신 100주년 앞두고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원각스님 / 해인사 방장
(해인총림 방장을 역임하신 혜암성관 대종사는 때로는  잡화포에서 낙초자비를 아끼지 않으셨고 동시에 진금포에서 본분사를 드날린 이 시대의 선지식입니다.)

지난 20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된 학술대회는 '혜암 대종사의 업적과 사상'을 기조발제로 스님의 선사상과 수행관에 대해 각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향적스님 / 해인사 주지
(해인사에 많은 고승 대덕스님들이 계셨습니다 만은 오늘같이 삶과 사상에 대해 조명해 학술대회를 하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또 출가자들도 감소하고 불교가 자꾸 AI시대에 타의 종교가 된다는 시대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술대회 첫째 날 연세대학교 신규탁 교수는 "혜암 대종사의 상당법어는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이야기 하듯, 사람과 사람이 만나 법을 거량하는 자리"라고 발표했습니다.

신규탁 / 연세대 교수, 한국선학회 회장
(수행자는 법당으로 들어가서 부처님처럼 법당에 올라서 그렇게 수행하는 대중들을 향해서 이야기 삼는다. 이 상당법어는 사람이 만나는 자리고 이 사람들 만남 속에서 진리 그 자체를 논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서 ‘공부하다 죽으라’며 참선 공부를 강조했던 혜암 스님의 삶과 사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했습니다.

한국 현대불교사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 혜암 대종사.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스님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고 다가올 1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출판사업과 수행처 순례,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성법스님 / (사)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이번 학술대회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내년이 스님의 (탄신) 100주년입니다. 그래서 국제학술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tn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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