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연등의 물결이 일렁이는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특설무대가 마련됐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와 엄마, 손주까지 온 가족이 함께 무대에 오르고,

<현장음>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깜찍한 율동을 선보입니다.

사랑스런 가족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에 객석에서는 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김영근 장현정 가족
(같이 연습하면서 아이들과 너무 재밌고 유쾌했고 오늘 참여하면서도 너무 좋은 시간 된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화목하게 노래연습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싶습니다.)

가족들의 공연에 이어 ‘할담비’로 불리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화려한 춤과 가창력을 선보여 무대를 사로잡았습니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가 개최한 삼대가 행복한 가족 노래 경연대회, ‘하하하 노래자랑’입니다.

세대 간 갈등, 가족 간 소통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요즘,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총 8가족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보고 듣는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또 화합하고 행복을 아름답게 꾸며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취지로 오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웃음꽃이 넘치는 가정 화합이 된 노래자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분위가 물씬 풍기는 조계사에서 가족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가정의 행복을 바랐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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