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남 무안군 혜운사.

한국불교의 선지식이자 무안 출신 청화스님이 처음 창건한 사찰로 경내에는 스님의 생가도 복원돼 있습니다.

대중들이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실상염불선’을 주창하며 하루 한 끼 공양과 ‘장좌불와’를 몸소 실천했던 청화스님.

혜운사 일대에 청화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는 성역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입니다.

청화사상연구회가 성역화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제11차 학술 세미나를 지난 20일 무안 승달체육관에서 개최했습니다.

혜용스님 / 청화대종사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우리 불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그래서 지역 관내 특히 ‘내 지역에서 많이 알려야 되겠다’라는 일환으로 오늘이 세미나를 요청하게 됐고...)

학술 세미나에는 무주벽산문도회 의장 도일스님을 비롯해 김산 무안군수, 서삼석 국회의원, 박선자 청화사상연구회장, 김영동 청화불교대학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박선자 / 청화사상연구회 회장
(선사께서는 국내뿐 만 아니라 미주에도 건너가셔서 몇몇 주에 초대돼 그 곳 주민들에게도 부처님의 자비심과 지혜를 심어주시고 옳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도해주신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

성역화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무안군은 종교를 초월해 지역발전을 위한 문화 사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산 / 무안군수
(종교를 초월해서 저희들은 이 사업을 진행하지. (그래서) 군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그 사상, 업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술세미나는 배광식 전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조준호 교수와 법상스님, 황금연 교수의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준호 한국외대 교수는 ‘삼예논쟁을 중심으로 고찰한 돈점과 선오후수’ 주제 발표에서 청화스님의 위차법이 현재 불교의 주류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준호 / 한국외대 교수
(청화스님의 위차법과 이 불교 주류의 주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분명합니다. 인도불교라든지 인도를 넘어서 세계불교의 주류는 바로 이 점차법에 있다.)

학술세미나를 처음 무안에서 개최하면서 불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한국불교계에서 청화스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지역 출신 인물을 선양하고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성역화사업이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으면서 점차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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