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백만원력결집 선포..불교 부흥 박차

조계종이 오늘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백만원력결집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36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 가운데 하나인 백만원력결집은 불자 100만 명의 원력을 모아 불교와 종단의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한 불사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백만 명의 원력 보살이 힘을 모으면 우리는 찬란한 불교 부흥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백만원력결집은 보시바라밀을 시작으로 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정립하고 널리 교화하기 위한 활동,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활동을 펼쳐갈 것입니다.)

원로의장 세민스님은 한국불교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성과가 조속히 달성돼 아파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덕이 회향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세민스님 / 조계종 원로의장
(소납도 백만원력결집 모연불사의 길에 흔쾌히 동참하고 도반들이나 신도들에게 적극 권장해 한국불교의 희망찬 미래를 앞당기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조계종은 위원장 금곡스님을 비롯한 총 20명의 위원을 중심으로 지난 15일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선포식에서 위원회는 “대승원력보살로 보시바라밀을 실천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건강한 화합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금곡스님 / 백만원력결집위원회 위원장
(우리는 세상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겠습니다. 세상의 아픔을 살피고 공감하며 함께 하는 원력보살의 본분에 따른 관세음 원력을 실천하겠습니다.)

백만원력결집은 불자들이 매일 대승원력보살 발원문을 독송하고, 하루 100원, 한 달에 3000원을 보시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발우 모양의 저금통에 모금해 개별사찰 또는 백만원력결집 계좌에 납부하거나 CMS와 ARS를 통해 동참할 수 있습니다.

기금이 모연되면 지난 2007년 엎드린 채로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암곡의 마애불상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대작불사에 들어갑니다.

부처님의 깨달음 성지인 보드가야에 한국사찰을 세우고, 불교전문 병원과 요양원, 육해공 계룡대 영외 법당 건립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전원주 / 방송인
(이를 위해 저희들은 매일 불보살님께 찬탄 예경을 올리옵고, 나와 가족 그리고 세상을 위해 기도발원하며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하루에 100원 이상 보시하며 백만원력결집 모연에 앞장서겠습니다.)

선포식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ARS를 통해 불사에 동참했고, BTN을 비롯한 전국 사찰과 불교계 단체들은 후원 약정서를 전달했습니다.

백만원력결집이 생활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한국불교의 초석을 다지는 기틀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