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합천 해인사에서 불자들이 스님들의 인도에 따라 걸음을 옮깁니다.

장경각을 지나 해인법계도에 이르자 대장경판 모형을 머리에 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정대요잡을 합니다.

유애경/청주시
(부처님 제자로서 이런 큰 행사에 참여하면서 더 큰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고 더 큰 수행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인사가 지난 12일과 13일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올바른 보존과 계승을 다짐하기 위해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조계종 법계위원장 종진스님, 주지 향적스님, 정재숙 문화재청장, 문주희 합천군수 등 사부대중 300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올해 59회째를 맞은 기념행사에서 법보종찰로서 팔만대장경의 수호의지를 다지며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평화를 염원했습니다.

향적스님 / 해인사 주지
(해인사의 고려팔만대장경 이운 행렬과 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화엄일승법계도를 도는 요잡행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돼 면면히 후대에 전승되고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종교와 이념의 벽을 넘어 고려팔만대장경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팔만대장경을 지켜주신 여기 사부대중 여러분. 몹시 저희는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청은 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잘 보존하고 먼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사부대중은 호국불교의 상징이자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소중하게 느꼈습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