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승보전 앞마당에 전국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2월 원적에 든 조계총림 방장 범일당 보성 대종사의 49재를 맞아 스님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백동림 / 광주광역시 산수동
(큰스님이 떠나신 빈자리는 조계산 큰 산이 사라진 것처럼 너무 허전하고 한량없이 마음속으로 빈자리가 크지만 큰스님께서 다시 밝은이의 선지식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믿고...)

49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을 비롯해 원로 스님들과 송광사 대중스님들, 불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지유스님은 법문에서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1950년, 해인사에서 보성스님을 처음 만났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지유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6.25)사변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보성스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끌려갔었어요. 전쟁 그 불구덩이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돌아오던 그런 인연이 있었어요.)

종사영반과 원로스님들의 헌향과 헌다에 이어 보성스님의 육성 법문이 흘러나오자 불자들은 스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훔칩니다.

보성 대종사 육성법문 / 조계총림 방장
(모든 부처님과 여러 조사가 계, 정, 혜 삼학으로 성불의 궤도를 삼았으니 이 길을 떠나서 ‘성불작조’한 이는 한 분도 없습니다. )

문도 대표 영조스님은 참석한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은사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송광사를 잘 외호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조스님 / 문도 대표
(몸소 실천해 보이신 그런 수행자의 정신을 마음속에 가득 담고 잊지 않고 열심히 정진해 나가면서 앞으로 송광사의 화합과 그리고 송광사의 발전에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석한 불자들은 스님 말씀을 기억하며 올바른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기연 / 광주광역시 삼각동
(생전에 좋은 말씀을 많이 남겨 놓으셨는데 그 말씀을 새기면서 열심히 잘 살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49재를 맞아 전국에서 모인 사부대중은 보성스님을 추모하며 또 다른 선지식으로 이 땅에 다시 돌아오기를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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