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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마밭 일구던 목우자 조계산에 잠들다..추도 물결 이어져

〔앵커〕

채마밭을 일구며 선농일여의 가르침을 주었던 목우자 보성 대종사가 조계산에 잠들었습니다. 사부대중은 ‘오직 정진하라’는 유훈을 새기며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어서 하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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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채마밭을 일구던 목우자가 조계산에 잠들었습니다.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오직 이것 뿐이라는 범일당 보성대종사의 마지막 유훈을 새기며 사부대중은 슬픔과 눈물로 스님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중국과 대만, 일본은 물론 달라이라마와 틱낫한 스님 등 세계 각처의 불교 지도자들과 교류했던 보성대종사를 걸림없는 무애도인으로, 올곧은 수행자로 추억하며 스님의 마지막을 추도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큰 스님을 잃은 조계산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범일당 보성대종사시여! 자비로 시적을 나투시니 평생의 가르침으로도 부족해 생멸멸이의 윤회를 몸소 보여주시고 계십니까?)

중앙종회 의장 범해스님은 구산, 동산, 효봉, 성철스님을 잇는 한국불교의 선승으로, 조계종의 기틀을 마련한 율사로 보성대종사를 추앙했습니다.

한편으론 마당에 잡초를 뽑고, 채마밭을 일구던 소탈하고 소박한 수행자의 모습으로 목우가풍을 온몸으로 보였던 보성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범해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대종사께서 비록 육신은 벗으셨으나 법신은 조계산 자락에 오롯이 남아 우리 납자들을 일깨우고 우리 종단을 지켜볼 것입니다. 지금 대종사께서 가시만, 우리가 가는 곳마다 대종사를 만날 것입니다.)

다람살라를 방문해 법담을 나누며 깊은 교류를 가졌던 보성대종사의 입적 소식에 달라이라마는 진옥스님을 통해 애도를 전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보성대종사가 인생의 선배이자 도반이었다며 청정한 수행자로 봉사하며 살아온 스님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추도했습니다.

대만 불광산사 개산 종장인 성운대사도 1991년 <만불삼단대계>에 존증아사리로 동참했던 스님의 깊은 감동을 전하며 사바세계로 돌아와 법을 펼쳐주길 축원했습니다.

진옥스님/여수 석천사 주지(달라이라마 조사 대독)
(인류를 위해 헌신하신 삶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도반과 신도들과 더불어 저 역시 영적 선배이시자 도반인 송광사 방장 범일 보성스님의 입적 소식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심보스님/서울 불광산사 주지(성운대사 조사 대독)
(보성 큰스님께서 세연이 다하여 떠나시니 슬픈 마음을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원하건데 큰스님께서 다시 사바세계에 원력수생하시어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법을 펼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에겐 철저한 수행자였지만, 대중에겐 시골 할아버지 같은 푸근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깨워주던 범일당 보성대종사는 목우가풍을 드날리든 조계산에 잠들었습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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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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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진생 김용성 2019-02-23 10:54:12

    범일당 보성대종사님의 업장소멸과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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