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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출가자 첫 수계 "은퇴출가는 기적"

〔앵커〕

은퇴출가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 행자기간을 거친 은퇴출가행자들이 이달 말 첫 수계를 앞두고 있는데요. 수계를 앞둔 은퇴출가자를 만나봤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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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해 1월 은퇴출가 특별법 시행으로 25명이 출가해 여덟 명이 중도 퇴사하고 현재 남행자 8명, 여행자 9명 총 17명이 수행사찰에서 행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굳은 다짐으로 내린 결정이지만 오랜 기간 사회생활이 익숙한 늦깎이 출가자에게 1년 행자생활은 출가에 품었던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마주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행자 17명 가운데 1년 미만을 제외한 10명이 행자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오는 23일 56기 사미.사미니계 수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계를 앞둔 7명의 행자 중 해남 대흥사를 본사로 전남 도덕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담행자를 만나 은퇴출가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담행자 /전남 무안군 도덕사
(너무 기뻤어요. 그래서 나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가족들에게 얘기를 하니까. 원래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도 다 찬성을 해줬어요. 가족이 오히려 밀어줬어요. 공부 열심히 하라고.)
 
조계종 일반출가의 경우 13세 이상 50세 이하로  은퇴출가법 시행 전까지는 사실상 출가가 불가했습니다.

연담행자 /전남 무안군 도덕사
(은퇴출가법을 만들어 주신 조계종에 너무 감사드리고 기쁘고 황송하고 나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

은퇴출가자는 51세 이상 65세 이하로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경력자들입니다.

한참 어린 행자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물어봤습니다.

연담행자 /전남 무안군 도덕사
(힘든 점 없습니다.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스님들은 너무 존경스럽고 또 제가 못하니까 당연히 받아들이고 가르쳐줘서 감사하고, 좀 더 체력이 좋았으면 좀 더 잘 할 텐데. 그건 아쉬운 점입니다.)

풍부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출가자로의 삶에도 포부가 큽니다.

연담행자 /전남 무안군 도덕사
(서울 금융계에서 25년 아주 열심히 생활했는데요. 이제 모든 경험을 다 해봤기 때문에 모든 사회생활을 놓을 수 있고 오직 수행에만 정진해야겠다. 그 생각이 아주 투철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불퇴전을 할 수 있다는 거...)

은퇴출가자는 1년의 행자기간 동안 3번의 정규교육을 거쳐 사미.사미니계를 수지하면 4년의 기본교육기관 수학 대신 청강, 포교, 수행생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5년의 기간이 지나면 비구, 비구니계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승가고시를 거쳐 구족계를 수지하고 견덕과 계덕 법계를 품수하게 됩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해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은퇴출가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문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일스님/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일반출가 문의가 49퍼센트고 은퇴출가가 29퍼센트, 나머지가 청소년출가 문의로 많은 비중을 은퇴출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퇴출가자의 풍부한 사회경험이 출가자 감소와 더불어 변화하는 사회와 승단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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