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삼일절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합니다. 대회는 범국민선언과 남북평화의 떡 나눔, 문화공연 등 민족통합과 한겨레 의식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
[리포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종교계와 민간단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합니다.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준비위는 어제 프레스센터에서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범국민대회 참가단체는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소속 7개 종단을 필두로 시민사회단체와 여성계, 노동계 등 1000여 단체로 구성됐습니다.

행사는 ‘모두의 나라, 함께 평화’를 슬로건으로 3.1운동 100년의 소중한 기억과 미래 100년의 설계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마중물을 이루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화합과 공존 등으로 대변되는 3.1운동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두의 참여 속에 당시의 함성이 다시 한 번 울려 퍼지는 행사가 되길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3.1운동은 단지 조선의 자주와 독립만을 염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 세상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원이었습니다. 오래된 체제와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맞이해야 한다는 깨달음의 사자후였습니다.)

삼일절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질 대회는 크게 3부로 나눠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행사로 치러집니다.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시민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지고 전국 8도의 떡을 서로 나누는 ‘남북 평화의 떡 나눔 잔치’를 통해 공동체 의식도 높일 계획입니다.

더불어 3.1운동의 숭고한 이념과 한반도 평화의 향후 100년이 담긴 범국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만북 울림과 거리행진 등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류종열 / 흥사단 이사장
(우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시 광장에 모이고자 합니다. 3.1운동의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분단의 상흔과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한반도 평화를 선언하려합니다. 분열과 차별, 억압과 고통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공존공영의 세상을 열어 갈 수 잇도록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3.1운동 100주년과 함께 위대한 역사의 기억과 새로운 미래를 모색한 종교계와 시민단체.

범국민대회는 독립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열어주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