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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79호 금동지장보살상 81년 만에 선운사 새 집으로

〔앵커〕

빼어난 경치뿐 아니라 지장도량으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가 보물 제279호 금동지장보살좌상을 81년 만에 원래 모셨던 지장전에 봉안했다고 합니다. 이 지장보살님에게는 안타까운 사연도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김민수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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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창 선운사.

커다란 깃발을 든 한 무리의 행렬이 경내로 이어집니다.

고깔모자에 꽃가마까지 태워 소중히 이운되는 것은 다름 아닌 선운사 보물 제279호 금동지장보살좌상.

평범해 보이지만 이 지장보살님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도난당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소장자의 꿈에 지장보살님이 나타나서 고국으로 보내달라고 재촉했고, 소장자한테는 계속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재곤스님 / 선운사 한주
(도난을 당해서 가셨는데 1938년에 일본에서 이리 모셔달라는 꿈이 꿔지고 안 좋은 일만 생겨져, 이리 가셨다 저리 가셨다 하셨는데 일본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어가지고...)

이후 선운사 관음전과 성보박물관 등으로 거처를 옮기다 지장전 낙성식을 봉행하고 새집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재곤스님 / 선운사 한주
(여기에 오셨으면 한 곳에 잘 모셨어야하는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여기 오셔서 계시면서 여러 번 이리 가셨다 저리 가셨다 옮겨 다니셨어요.)

지난해 6월에 착공한 5억 원 규모의 지장전 공사는 현재 건축만 완료되고 단청과 후불탱화작업만 남은 상황.

건축 불사를 완성한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기쁜 마음으로 불자들에게 지장보살님 친견을 권합니다.

경우스님 / 선운사 주지
(81년 만에 모시게 됐습니다. 제가 주지 소임 보는 동안에 이런 불사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우리 전국의 많은 불자님들도 새로운 전각에 모셔진 우리 지장보살님을 참배하셔서 지장보살님의 큰 복덕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고려시대와 조선 초기 유행하던 보살상의 시대적 양식을 모두 반영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선운사 지장보살좌상.

안타까운 사연의 지장보살님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제 선운사 지장전에서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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