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태종 관문사가 12간지 중 마지막 동물인 돼지의 신장상을 등으로 만들어 불을 밝혔습니다, 매년 그해 신장등에 불을 밝혀온 관문사는 황금돼지 신장등 점등과 타종으로 묵은해를 보내고 황금돼지처럼 복된 한해가 되길 서원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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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태종의 서울 중심도량인 관문사가 무술년 마지막 날인 어제 밤 기해년 황금돼지의 신장등에 불을 밝히며 새해를 맞았습니다.

매년 그해 신장등 점등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관문사는 올해도 역시 로비에서 돼지 신장에 불을 밝히고, 희망과 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축원했습니다.

주지 월장스님은 전쟁 없는 한반도와 인류의 질병, 가난, 자연재해가 없는 새해가 되길 축원했습니다.

월장스님/관문사 주지(천태종 총무부장)
(신장등에 불을 밝히지만, 이 등의 불이 아니고 내 마음의 등불이 되어야 됩니다. 내 마음의 등불이 되어야 내가 복도 짓고 좋은 일도 하지만, 내가 먼저 내 마음의 환한 불빛이 되면 하루 하루가 행복할 것입니다. )

관문사 황금돼지 신장등은 번뇌를 없애고 모든 장애를 극복하는 금강저를 불끈 쥐고 기해년 한 해 동안 관문사 로비를 지킬 예정입니다.

이어 신도들은 송년법회와 타종으로 묵은해를 보내고, 우렁찬 종소리처럼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퍼지길 서원했습니다.

류승동(62)/관문사 서초지회장
((내년에는) 남북관계도 많이 개선이 돼서 국민들이 걱정 안하고 잘 살 수 있고, 특히 불자로서 불교가 더욱더 많은 신행단체나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불국토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

돼지는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하며 복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돼지띠에 태어난 아기는 재운을 타고 난다는 속설이 돌면서 지난 2007년 정해년에는 전년보다 5만명이 늘어난 49만 3천명의 아이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10개의 천간 중 기(己)는 노란색, 즉 황금을 의미한다고 해 기해년을 황금돼지의 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복순(60)관문사 관음회장
(내년에는 우리 관문사 보살님들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아들이 꼭 내년에는 장가갔으면 좋겠습니다. )

천태종은 신장등 점등과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타종으로 천태불자로서 부처님의 자비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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