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평화사절단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각국 대표들이 도안사를 찾아 평화의 불을 봉안했습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했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는 1986년 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해’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대학총장회의에서 후원, 설립해 각국에서 대회를 열어 대학생 평화사절단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평화사절단은 국가도 언어, 종교도 모두 다르지만 ‘평화’라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 대회는 전 세계 45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 개최됐습니다.

대회 전날 참가자들은 수락산 도안사를 찾아 군 법당 등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평화의 불 채화과정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회주 혜자스님에게 법문을 들었습니다.

sync- 혜자스님 / 도안사 회주
(너와 나는 다르게 생겼고 나라도 다르고 말도 다르지만 너와 나는 하등의 차별이 없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이 평화를 주창하며 이렇게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에 이렇게 오셨다는 것은 큰 인연입니다. )

법문이 끝난 뒤 미국과 태국 대표가 혜자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더욱 노력하고 대한민국에도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평화의 초에 소원을 적고 평화의 불을 직접 봉안하며 의미를 새겼고 한국의 문화도 체험했습니다.

INT- 홍현지 /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표
( 지금 우리나라가 남북평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렇게 뜻 깊은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돼서 너무 기쁘고 참여해서 더 기쁩니다. )

INT- 플레 /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태국대표
( 저는 태국대표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희 태국은 불교국가라서 평화의 불을 봉안했다는 도안사 방문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직도 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에도 빨리 평화가 도래했으면 좋겠습니다. )

다른 문화, 다른 종교 속에서도 세계평화를 원하는 48인의 대학생 평화사절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도 하루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서원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