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과 영축총림, 금정총림 등 전국 주요총림도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방장스님들은 석 달 동안 대용맹심을 발휘해 깨달음에 이르기를 당부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동근 기잡니다.
------------------------------
불기 2562년 동안거를 맞아 전국 주요총림에서 일제히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해인총림 해인사는 어제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하고 석 달 간의 수행정진에 들어갔습니다.

방장 원각스님은 일주문을 석문삼아 문지방을 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구순의 삼동결제가 도래했다며 스스로 경계를 늦추지 말고 문의 안팎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도리를 알고자 정진해 공안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원각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우리를 가두는 것이 자물쇠와 문빗장이기도 하지만 또 역으로 그것을 통해 문밖으로 나가는 대문이 되기도 합니다. 90일 이후에도 빗장이 될 것인지 대문이 될 것인지 하는 것은 오직 우리에게 달려있는 일입니다.)

영축총림 통도사도 무술년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하고 90일 간의 화두참구에 돌입했습니다.

방장 성파스님은 역대 선사들의 부단한 노력과 덕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대용맹심을 발휘해 한마음 한뜻으로 충실한 결제에 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sync- 성파스님/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한마음 한뜻으로 결제를 하는 특별한 결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소임을 철저하게 선방에서 한 생각 몰아가듯이 생사를 걸고 정진하듯이 소임을 그렇게 마음을 먹고 해야 합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방장 지유스님의 법어로 동안거 결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지유 스님은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들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굳이 찾으려 애쓰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깨달음에 이를 것을 강조했습니다.

sync- 지유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이 몸이 가부좌를 틀고 자세를 똑바로 하면서 눈을 뜨고 벽을 대할 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제대로 되지 못한지, 이걸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알겁니다.)

무술년 동안거 결제에 돌입한 전국의 수좌들은 석 달 동안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혼신의 노력으로 화두참구와 용맹정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