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에서 보낸 지난 1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취임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가지 핵심 과제를 밝혔습니다. 그중에서도 공동체 구성원과의 소통을 가장 먼저 제시했는데요. 조계종 36대 집행부의 성공과제를 하경목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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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종단 내부의 문제에 대하여 건강하면서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과도 마음을 열고 함께 하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원행스님이 밝힌 핵심과제는 세 가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공동체의 화합이었습니다.

종단 내부의 분열과 불교에 대한 사회적인 신뢰가 추락하면서 불자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남기면서 종단에 비판적인 세력과도 대안을 가지고 대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선 집행부에서 화쟁위원회나 백년대계결사본부와 같은 조직이 있었지만, 종단 내부의 갈등에는 조정자나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선례가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SYNC>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갈등 사안에 대한 합리적 조정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소통과 화합위원회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승려복지의 문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로 꼽으면서 스님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한 승려복지 완성도 제시했습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가 지난 2014년부터 입원진료ㆍ요양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노령화로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시급합니다.

또,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권역별 영역을 구분하고, 승려복지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원 단위의 독립 기구로 격상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김응철/중앙승가대학교 교수
(포교원이나 교육원과 같은 원 단위에서 별도로 종단에서 부원장 제도를 둔다던가 해서 적극적인 기금관리와 정책개발, 그리고 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승려노후복지원 같은 독립된, 별원화 된 기구를 둬야 된다고 봅니다.)

쌍용차와 KTX해고노동자,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노동위의 활동에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불교의 대사회적인 역할과 신뢰를 심어주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 왔던 사회노동위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선 스님들의 지속적인 동참과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INT> 양한웅/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사회노동위원회부터 이제는 참여하는 문제가 아니라 좀 더 인권문제, 빈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에 좀 더 체계 있는 연구도 하고 목소리도 내는 그런 전문화된 내실 있는 사회노동위가 되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매개로 금강산 신계산의 템플스테이 추진 등 남북불교 교류사업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종단의 의지보다 남북관계에 따라 유동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며 출범한 36대 집행부의 성공을 위해선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대안을 가진 비판으로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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