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 취임법회가 각계각층 대표와 사부대중의 축하 속에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육법공양과 명종에 이어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종정 진제대종사, 원로의장 세민스님과 함께 입장하자 사부대중은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께 꽃을 올리며 취임을 알렸습니다.

진제대종사는 원행스님은 공심과 원력으로 종단 주요 소임을 훌륭하게 성만해왔다며 기대와 축하의 법어를 내리고 사부대중에게는 각자의 역할과 소통, 공동체 의식을 당부하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sync-진제 법원 대종사/조계종 종정
(용맹정진으로 수행의 등불을 높이 올려 불조의 혜명을 잇고 정법구주 해야 합니다. 불교는 자비의 목탁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중생들의 삶을 위무해 사바세계의 안식과 화평을 위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양희동 회장이 축하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장애불자들의 쉼터 승가원 김수민 불자와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의 축하 꽃다발은 원행스님이 단상에서 내려가 직접 받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sync-원행스님/조계종 36대 총무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의 소임을 시작하는 이 자리에서 저부터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승가는 승가답게, 불자는 불자답게, 사부대중 모두가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함께 수시로 탁마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소임자가 되겠습니다.)

조계종 불교음악원 박범훈 원장의 지휘로 국가와 이웃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축하곡 보렴에 이어 원로의장 세민스님이 격려사를 전했습니다.

sync-세민스님/조계종 원로의장
( 그동안 쌓은 높은 덕화와 수행력에 비추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중흥의 토대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통령 축하메시지 대독을 시작으로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의 축전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sync-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장관(대통령 축하메시지 대독)
(지금까지 쌓아 오신 지혜와 경륜으로 조계종단과 한국불교의 새로운 원력을 세우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중심이 돼주시리라 믿습니다.)
 
36대 총무원장 선출과 집행부 출범까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함께 넘어온 사부대중은 발원문에 미래 한국불교의 염원을 담았습니다.

sync-일연스님/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우리 사회를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생명 서로가 지중한 인연임을 깨달아 화합하고 혁신하여 건강하고 새로운 앞날을 열어가겠습니다.)

혼란한 종단현안을 딛고 출범한 36대 집행부와 총무원장 원행스님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원행스님 당선 45일 만에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종단이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 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사부대중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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