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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불교계 울린 고향의 봄‥관음종 징용희생자 위령재

관음종이 일본 삿포로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를 위한 추모재를 봉행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초ㆍ중등학생으로 구성된 가야금 합주단도 참가해 노래로나마 위로를 전했습니다. 하경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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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일본 조동종의 대본산인 삿포로 중앙사에서 봉행된 2차대전 징용희생자 한일 양국 불교 합동 추모재에 특별한 일행이 동참했습니다.

초중학생으로 구성된 6명의 가야금 합주단입니다.

넋이 되어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유골로, 위패로만 남은 강제징용 희생자들을 위해 노래로나마 위로를 전했습니다.

아리랑과 소리로 나마 전한 고향의 봄은 어떤 의식보다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INT> 박세인/청주 솔밭초 5(아랑 가야금합주단)
((돌아가신)할아버지들이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 많이 노력해 주세요. )

강제 징용자 816기의 유골과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약왕사에서 관음종 추모단은 뒤늦은 방문과 추모재에 안타까운 마음과 위로를 전하며 향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 구까지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을 고향으로 송환하겠다는 관음종의 의지를 전하고, 현 정부의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SYNC> 도각스님/관음종 총무부장
(조선소, 제철소에서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탄광 막장에서 인간의 존엄이 훼손되고 노동자의 최소한 권리도 보장되지 못한 채 지옥 같은 날을 보내다 돌아가신 희생영가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입니다.)

약왕사는 선대 주지였던 다나카 고우인 스님은 무관심 속에 버려졌던 무연고 유골을 수습해 봉안하고, 현 주지 다나카 세이겐 스님은 유지를 이어 충청도에서 산 돌로 위령탑을 세워 이들을 위한 위령재를 봉행해 오고 있습니다.

<INT> 다나카 세이겐 스님/삿포로 약왕사 주지
(한국과 일본 국적을 떠나서 고향을 생각하며 이국의 땅에서 숨을 거둔 그분들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스님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매년 일본 우베시의 조세이 탄광에서 수몰된 징용 희생자들의 위령재를 봉행해 오고 있는 관음종은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골이 봉안되어 있는 일본 사찰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위령재를 봉행할 계획입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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