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진입이 힘든 좁은 골목길.

이손에서 저손으로 연탄이 하나둘 옮겨져 어느덧 집 한 쪽을 가득 채웁니다.

조계종 무산복지재단이 지난 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양양군 400여 세대 소외 이웃에게 4만장의 연탄과 쌀, 라면 등 총 5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sync - 금곡스님 /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한 장 한 장 연탄이 여러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전해져서 이 겨울에 추위가 녹고, 온정이 따듯해서 올 겨울은 따듯한 겨울을 보낼 것 같습니다.)

2012년 첫 나눔으로 꾸준히 이어온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는 초,중,고등학생에서부터 가족까지 2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연탄을 직접 배달하며 더불어 사는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int- 고소현, 고윤서, 전은정 / 양양읍 원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잖아요.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마음을 (아이들에게)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연탄으로 인해서 어르신들이 따듯한 겨울을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동안 뚝 떨어진 기온에 몸은 춥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에 마음은 따뜻하기만 합니다.

int - 금곡스님 /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의 정성으로 가득해 아마 이 연탄은 온도가 100도가 아니라 그 보다 더 높은 온도로써 따듯한 겨울을 잘 나실 것 같아요.)

수만 장의 연탄을 배달해야 하지만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이웃을 생각하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standing)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남는 연탄이지만 무산복지재단이 나눈 자비의 손길은 활활 타는 연탄의 온기만큼이나 모든 이들의 가슴까지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BTN 뉴스 최승한입니다.

최승한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