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를 비롯해 최근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화재관람료와 자연공원법 전부 개정안에 대해 조계종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국립공원관리공단 권경업 이사장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으며 권 이사장은 종단의 어려움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권경업 이사장이 오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권 이사장의 예방은 일부 시민단체가 문화재관람료와 관련해 천은사 매표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컸습니다.

예방에는 조계종 사서실장 삼혜스님, 기획실장 오심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문화부장 현법스님 등이 배석했습니다.

원행스님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불교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현안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예방에서 조계종은 문화재관람료와 관련해 국립공원 내 사찰의 권한과 활동을 국가가 법으로 제재하고 규정하고도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불교와 시민의 불편, 갈등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공원법 전부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가장 밀접하게 관계돼 있는 사찰과 불교계 의견 수렴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전개된 데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공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방을 마친 국립공원관리공단 권경업 이사장은 공단은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한계가 있지만 불교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잘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권경업/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종단 사찰이 포함된 국립공원을 관리하다보니까 현장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상부에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나 충돌, 마찰이 일어나고 있으니 현장에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 역할을 해야겠죠.)

조계종은 최근 문화재관람료를 포함한 자연공원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전국교구본사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자연공원법 전부 개정을 추진하면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불교계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아 조계종과 전국 사찰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으며 조계종은 이와 관련해 전통사찰의 권리를 명문화 하는 것과 사유지에 대한 국가기관의 점.사용료 부과, 자연공원법 개정시 사찰과 종단 의견 수렴 등 크게 다섯 가지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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