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계단위원회가 단일계단의 설립을 주제로 다섯 번째 계율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계단위원회 위원장 성우대종사는 올해 여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계율정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오늘날 한국불교가 도탄에 빠진 것은 출가수행자들이 계율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계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sync-성우대종사/조계종 전계대화상․계단위원장
(계율이 살아야 불교가 사는 거예요. 계율은 불교의 목숨입니다. 수행의 아주 근본은 계율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조계종 율장연구회장 무관스님의 ‘계율과 수행’ 기조발제에 이어 참가자들은 설립 의의와 운영,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단일계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점검했습니다.

sync-무관스님/조계종 율장연구회장․계단위원
(계율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그 위에서 올바른 판단력인 지혜가 발현하게 됩니다. )

영축율학승가대학원 율감 정본스님은 정화운동 이후 교육과 수계를 등한시 하고 법난사태를 겪으며 청정승가를 만들기 위해 1981년 단일계단이 설립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4년 기본교육과정 중 계율 내용은 단 한 과목이고 수계산림이 계율공부의 전부라고 지적했습니다.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은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승가위상 회복 방안을 묻고 함께 고민하길 당부했습니다.
 
이어 송광사 율감 승덕스님은 단일계단과 수계제도가 종단 질서 회복과 정체성 확립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계율이 언제 어디서나 실천되도록 인식 전환과 수행태도 변화를 이끄는 것이 수계교육의 목적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ync-승덕스님/송광사 율감
(후학들이 체계적이고 여법한 수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단일계단의 제도와 운영은 승보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승가다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통도사 대전 포교원 설문스님은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만이 율장을 수학할 수 있는 현재 승려법을 개정해 율장에 맞게 구족계를 수지하고 율원 2년 과정 수학을 중덕품수 의무자격으로 개정하는 등을 발전방향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sync-설문스님/통도사 대전포교원
(여법여율한 법계품수를 위해서 기본교육기관의 학사개편과 율학을 전문적으로 수학하기 위한 율학전문대학의 개편 또한 준비돼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운문사승가대학장 일진스님이 수계제도의 정착과 의의를 주제로 발표하는 등 단일계단을 중심으로 계율의 중요성을 되새겼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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