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주지 웅산 법등스님)는 개산 1600년을 맞아 10월 12일부터 14일 3일간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을 봉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서 승병을 이끎으로써 나라와 민족을 구한 호국성사 사명당의 ‘구국제민’ 사상을 계승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사명당 문화대제전에는 개산대제 법요식, 금자대장경 음악회, 호국성사 사명당 추모 세미나, 금자대장경 사경대회, 사명대사 나라사랑 학조대사 한글사랑 백일장 및 직지신인문학상 공모, 직지사 1600년에 대한 기록전 등 다채로운 참여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행사 첫날인 12일에는 직지사 만덕전에서 봉행되는 개산대재 법요식을 시작으로 장엄등 점등식, 천불의 미소 산사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경북도립국악단, 무용단, 풍물단이 출연하며, 국악가수 송소희가 절창을 뽐낼 예정입니다.

행사 이튿날인 10월 13일에는 화엄탑사 주지 명법스님의 사회로 호국성사 사명당 추모 세미나가 개최되고 이어 천년의 향기 내리소서 수향식은 1600년 전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의 천년향을 현 시점에서 내려 받는 의식입니다. 

행사 3일째인 10월 14일 금자대장경 사경대회는 법성게 210자를 금분으로 필사하는 대회입니다. 사경대회에는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 마감은 9월 30일까지입니다. 

특히 직지사는 사명성사의 나라사랑, 학조대사의 나랏말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회 청소년 백일장을 공모합니다. 제1회 청소년백일장의 주제어는 ‘모국어(mother’s tongue)’와 ‘영웅(hero)’입니다. 공모 분야는 시(1편 이상)와 산문(원고지 15매 안팎)이며, 접수기간은 9월 30일까지입니다. 접수처는 직지사 종무소입니다.

고 영허당 녹원대종사가 제정해 한국문학의 중흥을 견인한 녹원문학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직지사는 직지신인문학상도 공모합니다. 시 부문(3편 이상)과 소설 부문(80매 안팎)으로 나눠 공모되며, 당선자에게는 시 부문 200만원, 소설 부문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됩니다.

청소년 백일장과 직지신인문학상의 심사는 녹원문학상 수상자인 오세영 시인, 윤후명 소설가 등 권위 있는 문인들이 맡을 예정입니다. 

황성한 기자  iyctv@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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