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의 하안거 용맹정진을 마무리한 덕숭총림 수덕사가 해제일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포살법회와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해제법회에 앞서 포살법회 법사로 나선 조계종 원로의원인 덕숭총림 수좌 우송스님은 정진대중을 격려하며 안거증을 수여하고, 설정스님의 수덕사 회향에 따뜻한 환영을 당부했습니다.

SYNC-우송스님/ 덕숭총림 수좌(조계종 원로의원)
(고생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저 설정스님이, 오셔서 인사를 드릴텐데 원없이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포살법회에 이어 해제법석에 오른 설정스님은 법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덕숭총림 대중들에게 회향 인사를 하고, 수행자로서 사판에 나서 허물을 보였다며 부끄럽고 죄송함을 전했습니다.

SYNC- 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결국은 생사를 멸하라고 우리한테 가르쳐줬는데 생사를 면하는 길을 가지 않고 잘못 발을 들여놓은 그 저를 저는 수없이 수없이 질책을 했습니다.)

이어 설정스님은 지난날의 모든 허물을 거두고 다시 정진하자며 참석대중에게 처처를 가리지 않는 쉼없는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SYNC- 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이런 것 다 거둬 치웁시다. 우리는 불제자로서 정진하는 사람이 돼야 됩니다. 선방 선방 선방 어디에도 굳이 별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어느 곳 어느 장소든 진정한 선방은 자기 자신입니다.)

지난 100일간의 하안거 정진을 마무리한 수행납자들은 이날 설정스님의 해제법문을 끝으로 산문을 나서며 대중 속에서 깨달음을 찾는 만행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이경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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