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포교, 시대흐름에 답 있다’ 네 번째 키워드는 ‘건강’입니다. 승가에는 스님 개개인의 건강을 위해 명상과 무예수련을 병행해 왔는데요. 이런 수련들은 호국불교의 근간이 됐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 승가에만 비전되던 수련법이 ‘선무도’ 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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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달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은 생존에 대한 관심에서 ‘웰빙’,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습니다. 

또 몸에 좋은 음식, 헬스, 다이어트 같은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명상으로 대표되는 마음관리 까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불교 컨텐츠를 이용해 발 빠르게 대중포교에 앞장선 곳이 있습니다.

선무도로 대표되는 무예와 명상을 함께 하는 경주 골굴사입니다.

역사적으로 삼국사기를 살펴보면 신라시대 화랑들은 원광법사가 전한 세속오계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수련에 힘썼습니다.

또 국가 위기시마다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켜냈던 승군들의 바탕에는 평소의 수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탄압과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흩어져 비전 되던 것을 1960년대에 양익스님이 모아 체계화했습니다.

이를 제자인 적운스님이 현대적 의미의 선무도로 명명하고 30여 년 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포교를 시작을 해서 전 세계에 많은 지부를 개설하고 수만 명의 지도자들을 배출하는데 이르렀습니다.

INT- 적운스님 / 경주 골굴사 주지
( 현대사회에 있어서 현대인들의 문화트렌드에 맞춰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또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문화재를 발굴해서 현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교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아 30년이 넘도록 선무도를 통해 대중포교에 노력하고 있는 보림법사는 다양한 이유를 가진 시민들이 선무도를 배우러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 보림법사 / 선무도 서울본원 원장
( 현대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불자뿐만 아니라 아닌 분들도 건강을 위해서 요즘에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명상, 요가 이런 부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선무도 같은 경우에는 참선에 또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는 무예, 무술까지도 함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련들이 현대인들에게 많이 필요합니다. )

수련자 틈에서 몸이 좀 불편하지만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도 있습니다.

2년 반 전에 한국에 와서 1년 반 동안 선무도 꾸준히 수련 중인 휴버트씨는 선무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INT- H.D. 휴버트 / 미국 볼티모어
( 제 아내가 선무도에 대해 말한 적이 있고 저는 영화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레슬링을 했었는데 선무도를 해보니 건강하고 좋습니다. )

INT- 임수진 / 서울 은평구
( 나를 관찰하고 나에 대해서 알게 되고 나의 몸에 대해서 더 자각하게 되 는 수행적인 차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일상생활 할 때 도움이 많이 되고 몸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중포교라는 큰 원력으로 승가전승으로만 끝날 뻔 했던 선무도를 현대인들에게 알맞게 접목했습니다.

작은 생각의 전환이 현대인들의 관심에 부합하며 강력한 포교모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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