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희사’ 정신을 근본삼아 전 세계에서 구호와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만 자제공덕회가 특별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단체는 지난 12일, 만해대상 평화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는데요. 자제공덕회 소속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해 단체의 역할과 비전을 이야기하며 최초로 설립될 한국사무소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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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5개 국가에서 자선과 구호활동을 펼치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대만 자제공덕회.

2018 만해대상 평화부문에서도 수상하며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자제공덕회가 어제 동국대에서 특별 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강연에는 자제공덕회 소속 덕랑스님과 덕주스님,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단체 설립자인 증엄스님의 첫 번째 한국 제자인 박동섭 지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좌담회는 자제공덕회가 보유하고 있는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활동이 소개됐습니다.

지난 2011년 북한에서 발생한 최악의 수해현장을 방문했다는 한 봉사자는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한 경험과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을 생생히 이야기하며 자제인들의 다양한 활동상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덕랑스님과 덕주스님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일일부작, 일일불식’의 화두를 밝히며 일과 수행을 동시에 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대중들과 만나는 법회 대신 매일 일터로 나가 구호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물품을 만들고 농사와 밥을 짓는 활동 등을 한다는 것입니다. 

sync- 덕주스님/ 자제공덕회
(일하면서 수행하고 수행하면서 일을 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 스스로 살아간다는 증엄스님의 말씀인 자력갱생을 통해 공덕회 생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초로 설립될 자제공덕회 한국지부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습니다.

단체는 72개국에서 지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사무실조차 없었고 자제공덕회 회주 증엄 스님의 제자인 박동섭 지사장이 수많은 노력 끝에 개소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박동섭 지사장은 증엄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한국사무소가 단체의 정신인 자비희사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sync- 박동섭 / 자제공덕회 한국지사장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선의 순환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가는 작업을 한국 자제사무소에서 할 것입니다.)

전 세계 구호활동을 통해 오늘도 불교사상의 꽃을 피우고 있는 대만 자제공덕회.

한편 오늘은 서울 방배동에서 단체의 한국지부 개소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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