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스님이 교구장 취임 이후 전국의 108 군법당을 순례하며 평화의 불씨로 법당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수도군단 사령부의 호국충의사를 찾아 평화의 불 전달과 함께 안심법문으로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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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에 본부를 두고 서울의 서부인 인천과 경기 남부를 방어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수도군단에 조계종 군종교구장 혜자스님이 찾았습니다.

재난수준의 폭염 속에서도 국가의 안녕을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해 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불을 군법당 호국충의사에 밝혔습니다.

군종교구는 군부대 방문 때마다 진행하고 있는 평화의 초 전달로 군 장병들과 불교와의 연결고리도 지어주고,

법단에 가득해진 장병들의 평화의 초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 국가안녕을 바라는 발원문들이 채워졌습니다.

또 나눠준 단주 꿰기 시간에는 여기저기서 염주 알을 놓쳐 쏟아지는 소리에 웃음바다가 되지만, 장병들은 각자 마음속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염주알을 꿰 나갑니다.    

sync-혜자스님 / 조계종 군종교구장
( 삼복더위에 덥고 짜증나고 너무 덥다보니까 일의 능률이 안 오르지만 그래도 국토방위에 임하는 우리 장병들이 빈틈없이 나라를 지켜주시기에 오늘 우리는 평화의 불을 밝히고 일요일 법회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교구장 혜자스님은 법회마다 은사 청담스님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안심법문을 통해 장병들의 내적 갈등과 고민을 내려놓게 합니다.

번뇌는 생각하고 생각하면 더 커지는 더위와 같은 것이라며 사실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혜자스님 / 조계종 군종교구장
(욕망은 괴로움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삶을 살아가는 원천적인 동력이기도합니다. 우리 마음의 갈등과 번뇌도 모두 욕망으로 일어나지만 선불교에서는 욕망 속에 있으면서도 욕망에 물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번뇌 속에 있으면서도 번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

최근 수도군단 부군단장으로 전입한 오원진 소장은 9사단 평화의 불 이운식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라며 특별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sync- 오원진 소장 / 수도군단 부군단장
( 아마도 누구보다 평화를 원하는 것은 군인들일 것입니다. 전쟁의 참상과 위험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봉안한 평화의 불이 우리 모든 군인, 모든 불자, 모든 국민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부처님께 봉안하고, 평화를 이루어내는 한 걸음이 되리라 확신을 합니다.)

군종교구가 108평화순례단원들과 함께 전국 군법당들을 방문해 격려금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며 군포교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 법사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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