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여름이 즐거운 사찰 여덟 번째 논산 관촉사입니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행도 무더위를 날릴 수 있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 역사의 멋과 향기를 찾는 것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휴가일 텐데요. 오늘은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은진미륵의 도량 논산 관촉사에서 보내는 시간여행을 추천해 봅니다. 자세한 소식 이경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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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만나본 은진미륵불로 유명한 충남 논산 반야산 자락 천년고찰 관촉사.

고려 개국 초 창건된 관촉사에는 올해 국보 제323호로 승격된 석조미륵보살 입상인 거대한 은진미륵부처님이 찾는 이들을 반깁니다.

968년 광종 19년 혜명스님이 관촉사를 창건할 때 함께  조성한 거대한 은진미륵부처님은 아파트 6층 높이인 18m에 달하고, 몸에 비해 얼굴이 크게 강조됐으며 조성 기간만 무려 38년 소요됐습니다.

int- 혜광스님 / 관촉사 주지
(혜명대사가 은진미륵부처님을 조성하고, 조성한 인력은 석공만 약 300명, 인력동원은 몇 천 명이 돼서 은진미륵부처님을 조성한 것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장방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양쪽 귀를 살짝 덮고 흘러내린 세 가닥의 머리카락과 연꽃을 들고 있는 손 모양과 오른손 손목에 보이는 팔찌로 보살상임을 알려줍니다.

부처님 전에 예를 올리던 배례석과 어두운 중생의 마음을 밝혀주는 석등, 석탑이 일직선으로 놓여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2번째로 크다는 보물 제232호 석등과 3송이의 연꽃이 돌에 새겨져 있는 배례석의 아름다움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관촉사의 또 하나 볼거리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돌로 된 석문이 있는데,  돌계단을 따라 올라 해탈문이 있는 낮은 석문에 자연스레 몸을 낮춰 들어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웅장한 은진미륵부처님을 마주하는 중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nt- 강봉희 / 관촉사 신도
(일단 올라오면 우리 부처님께서 환히 웃어주시고 그래서 제가 마음도 편안하고 아주 힐링에 첫 번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오시면 부처님 찾아뵙고 마음챙김도 하고 다녀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국을 다시 통일한 고려가 후백제 지역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세운 관촉사가 오늘날에는 대한민국 최대의 신병훈련기관인 육군훈련소 입대 장병과 가족들이 찾아 건강한 군 생활을 기원하는 많은 불자들의 성지순례처이자 기도도량이 되고 있습니다.

int- 혜광스님 / 관촉사 주지
(전국에 계신 불자님들을 위해서 이곳 관촉사를 찾아와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숙박이라든가 숙식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습니다.)

관촉사 참배와 더불어 논산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탑정호와 드라마, 영화 세트장인 논산선샤인랜드, 백제군사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추천해 봅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

대전지사 이경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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