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대회준비위원회가 오는 23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종도들의 뜻을 모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정법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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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대회준비위원회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오후 1시, 조계사 앞마당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참가 스님은 3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준비위는 “승려대회를 통해 종도들의 뜻을 모으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정법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NT-원인스님 /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상임대표
(원칙이 바로서고 상식이 통하며 원력과 공심이 투철한 조계종단을 만들어 인류문명사에 기여하고자 개획에 횃불을 높이 들었다.)

준비위는 “승려대회의 목적은 종헌․종법의 개정을 통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종헌․종법 개정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했습니다.

물리적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폭력시위는 없을 것”이라며 “종권을 탈취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일부 세력들이 개최하려는 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으며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퇴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경허선사를 사랑하는 선화자 모임’은 집회를 열고 “설정스님은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 한 점 의혹 없이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단 안정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이번 사태를 야기 시킨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계종의 발전과 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설정스님을 지지하는 불자들의 모임도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종단개혁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설정스님을 믿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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