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에서 제 2기 청년희망캠프 붓다의향기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찾은 청년들까지 5일 동안 각자의 고민을 나눈다고 하는데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광릉숲 보유 사찰이자 우수템플스테이로 지정된 봉선사 템플스테이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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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템플스테이 ‘청년희망캠프 붓다의 향기’를 찾은 참가자 35명이 템플관 강당에 모였습니다.

첫 만남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입재식을 봉행합니다.

이어 5일간 지내게 될 봉선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됩니다.

sync- 법일스님 / 봉선사 총무국장
(봉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25교구본사에 소속돼 있고요, 교종 본찰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한문으로 돼 있는 팔만대장경을 한글로 번역한 곳이 이곳이라고 말씀드리면 이해하기가 쉽겠습니다.)

봉선사 템플스테이는 입소문을 통해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광릉숲을 스님과 함께 산책하는 ‘광릉숲 걷기 명상’은 이미 널리 알려졌고, 한국 전통문화체험을 위해 해외에서 학생들까지 찾아와 봉선사 대종을 타종해보는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습니다.

봉선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혜아스님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해 지친 심신을 위로했습니다.   

sync- 혜아스님 / 봉선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그냥 나이만 먹어서 생물학적인 겉만 어른인 어른들이 있어요. 우리 젊은 2~30대 청년들이 정말 그렇게 껍데기만 어른인 어른이 아니라 속이 꽉 여물어서 알차서 정말 어른다운 어른으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에서 스님이 청년희망캠프를 계획하고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캠프 첫날 조계종 어산작법학교 교수 화암스님의 불교의례강의에 이어 저녁 프로그램 ‘청년, 희망을 품다’에 요일별로 자현스님, 원영스님, 일감스님, 혜민스님 등이 찾습니다.

참가자들은 템플스테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각자의 고민거리를 함께 내려놓습니다.
 
sync- 조서현 / 청년희망캠프 붓다의 향기 참가자
(청년희망캠프가 저에게는 메시지가 크게 왔습니다. 요즘에 같은 고민을 가진 청년들과 저도 함께 고민을 나눠보고자 템플스테이를 찾았는데 커리큘럼이 너무 좋았어요.)

sync- 한태희 / 청년희망캠프 붓다의향기 참가자
(대학교 3학년이니까 많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생각을 좀 정리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많아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컴퓨터도 없고 이렇게 오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standing>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3포 세대, 더 나아가 취업난까지 겹친 청년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봉선사를 찾았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는 청년들의 희망은 올해 여름 더위처럼 뜨겁습니다. )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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