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쿠빌라이칸이 국사를 임명하며  1920년대까지 전통적인 불교국가로 성장해온 몽골은 1930년대 공산화로 종교를 탄압하면서 수많은 사찰을 파괴하고 스님들을 학살했습니다. 이 기간 몽골불교는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소중한 자산을 잃는 암흑기를 보내야 했는데요. 1992년 사회주의를 탈피하며 종교 역할을 회복한 몽골불교가 폐허를 딛고 불교 중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몽골 대표사찰 간단사를 통해 몽골불교의 희망을 살펴봅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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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8년 몽골 4대왕 복드 게겐이 시작해 5대왕 줄비템 지그미드 담비잔 챤 왕에 의해 낙성된 간단사는 몽골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당시 5000여 스님이 수행했던 간단사는 1930년대 종교탄압으로 사찰이 파괴되고 스님들이 학살되는 고초 속에서도 관광시설로 지정돼 소수의 스님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오다 1980년대 종교적 기능을 회복하고 1990년 경내에 승가대학을 열어 몽골 불교 중흥의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1994년 국가보호유적으로 지정된 간단사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에 위치해 완전한 기쁨을 주는 사찰이라는 이름처럼 대부분이 불자인 몽골 시민들의 신앙터전으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몽골불교회장․ 간단사 주지 초이참츠 스님은 간단사를 방문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스님들에게 몽골불교의 중흥이 간단사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발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SYNC-쵸이참츠 뎀베렐스님/몽골불교회장․간단사 주지
(80여 년 동안 사라진 몽골불교가 다시 일어난다면 그 중심은 간단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쵸이참츠스님은 간단사 승가대학을 비롯해 티베트와 한국, 유럽 등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중인 스님들과 신심 깊은 몽골인들이 그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특히 한국불교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도 밝혔습니다.
 
SYNC-쵸이참츠 뎀베렐스님/몽골불교회장․간단사 주지
(한국불교와 스님들에게 배울 것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속박 속에서 자유를 찾았고 한국불교 역시 어려운 역사를 슬기롭게 극복한 지혜가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불교처럼 몽골불교도 그렇게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설정스님은 간단사의 승가교육 시스템과 교육열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노력이 부처님의 정법을 이어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YNC-설정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부처님 정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입니다. 불법을 제대로 알아서 부처님 가르침대로 수행해서 실천하는 길 뿐입니다.)

그러면서 몽골과 한국은 물론 어디서나 부처님의 정법이 이어져갈 수 있도록 양국 불교지도자들이 철저하게 정진하고 기도하고 발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YNC-설정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신심과 원력과 공심이 우리들 마음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이상 부처님 정법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종교를 가진 몽골인구 절반 중 80퍼센트 이상이 불자인 불교국가 몽골
 
80년간 끊어진 몽골불교의 전통과 문화가 간단사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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