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계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 조계사 사부대중이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계사 사부대중은 19일 성명 등을 통해 "<대불련 동문행동> 10여명은 지난 7월 14일 토요일 오후 4시경,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처인 조계사 대웅전에서 자신들의 선전 문구가 담긴 피켓을 펼쳐놓고 절을 한다는 명분으로 시위를 하고, 이를 말리고 퇴거를 요청하는 신도와 종무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고함을 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천만 불자의 상징으로 거듭난 조계사의 전통이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또한 종단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행해지는 집회와 시위로 조계사 주변 수행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생명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하는 설조스님께서 종단의 쇄신을 위한다는 미명으로 스스로의 생명을 담보하는 듯한 발언과 단식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불교적인 문제해결 방식인지 깊은 의문을 지니고 있다"며 "설조스님께서는 조계사 사부대중의 간절한 염원을 가벼이 생각하지 마시고 종도들의 극한 갈등과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식을 철회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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