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신흥사의 정신적 지주였던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49재가 신흥사에서 엄수됐습니다.

설법전에서 봉행된 49재는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 전계대화상 성우스님, 화암사 회주 정휴스님,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해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세민스님은 추도 법어를 통해 수행자로서 올곧고 욕심 없는 삶을 살았던 무산스님을 회고했습니다.

sync - 세민스님 / 조계종 원로의장
(손끝으로 온 우주를 자유롭게 부리고 입으로 백억화신을 토해낸다. 누가 자루 없는 금강보검을 잡을 것이며 줄 없는 거문고로 무생을 노래할 것인가)

주지 우송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참석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무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받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sync - 우송스님 / 신흥사 주지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이어가고, 큰 스님의 공덕을 잘 기리는 일들만 남아있습니다. 큰 스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가르침과 공덕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사부대중은 무산대종사의 생전 육성법문을 들으며 가르침을 되새기고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int - 홍성란 / 시인
(무산이라는 법명 갖고 계시잖아요. 안개 무자 뫼 산자처럼 우리 중생의 마음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분이셨다고 생각해요. 저도 잘 모르겠고, 다만 멀리 높이계신 분인데 항상 제 곁에 계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standing)
비록 무산대종사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스님의 높은 뜻은 사부대중의 가슴에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 입니다.

최승한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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