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교구가 군승파송 50주년 기념사업의 첫 발을 뗐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군승법사 11명이 설법대회 본선무대에 올랐습니다.

설법대회 참관과 심사를 위해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스님,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이자 2대 군종교구장을 역임했던 자광스님이 찾았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다섯 군승 파송으로 시작한 군불교의 시작은 불교의 시작과 그 맥이 같다며 설법대회 격려사를 전했습니다. 
 
sync- 지현스님 / 조계종 총무부장 (총무원장 격려사 대독)
(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이룬 후 부처님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첫 설법의 대상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부다가야에서 녹야원까지 그 먼 길을 걸어 마침내 다섯 비구에게 깨달음의 세계를 전했습니다. 당신의 깨달음에 머물지 않고 설법을 통해 불교라는 종교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설법은 이렇게 전법의 출발이고 우리 교단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기본 동력입니다.  )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은 15명의 예비군승을 포함해 150여 군종법사들이 부족한 재원과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포교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다며 희생과 봉사에 숙연함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가 경연의 형식을 띄고는 있지만 높고 낮음이 없는 귀중한 설법의 대향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ync- 선묵스님 / 조계종 군종교구장
( 오늘의 설법대회도 군승파송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 군승 법사님들의 자질과 포교열정 설법역량을 불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이 자리는 포교 현장에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군불교의 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

sync- 남전스님 / 군종부교구장
(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에는 인적자원과 물적 기반을 토대로 발전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 승가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인적 자원은 뭐니 뭐니 해도 출가수행자들입니다. )

11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7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스트레스, 인성, 분노, 행복, 하심 등 다양한 주제로 설법을 펼쳤습니다.

대상의 영예는 파거불행을 주제로 설법한 66사단의  균재스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오는 8월 해외파병부대 방문, 9월 군불자 수계산림 등 굵직한 군승파송 50주년 기념행사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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